카이로에서 2026년 9월 30일, 아랍환경담당장관협의회 집행사무국 제62차 회의가 아랍연맹 사무총장 직할 본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재로 열렸다.
사우디 통신 SPA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 오사마 이브라힘 파키하 박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는 집행사무국 회원국 대표들과 아랍연맹 사무총장 측 인사들이 함께했다.
회의에서는 이전 장관급 회의에서 채택된 결정들의 이행 상황과, 이튿날 예멘의 주재로 열릴 예정인 제37차 회의 준비 사항이 논의됐다.
집행사무국은 또한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의제 초안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국제 환경 협약과 회의 관련 사안들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생물다양성과 사막화 방지를 담당하는 아랍팀 제24차 회의 결과, 그리고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 결과가 의제에 올랐다.
의제에는 자연기반 해법, 물과 농업, 환경 정책 간의 상호 연계성, 그리고 화학물질과 폐기물, 오존 관련 협약도 포함됐다. 집행사무국은 이 의제 초안과 결의 초안을 협의회에 제출해 심의와 채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재로 열렸다는 사실은, 사우디가 아랍권 환경 의제 설정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지금, 사우디가 이 회의를 이끌었을까. 사막화와 생물다양성, 물과 농업의 연계라는 주제는 사우디의 국내 환경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회의가 열린 장소는 카이로의 아랍연맹 사무총장 직할 본부다. 아랍권 다자 협의체의 본거지에서 환경 장관급 협의체의 집행사무국이 모였다는 점은, 환경 문제가 아랍권 공동 의제로서 제도적 틀 안에서 다뤄지고 있음을 뜻한다. 사우디 대표로 참석한 오사마 이브라힘 파키하 박사는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이다. 환경과 물, 농업을 한 부처가 함께 관장하는 사우디의 행정 구조는 이번 의제의 성격과도 겹친다.
집행사무국의 핵심 임무 가운데 하나는 이전 장관급 회의 결정들이 실제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제62차 회의에서도 이 점이 논의됐다. 결정을 채택하는 것과 그것이 현장에서 집행되는 것 사이에는 늘 간극이 존재한다. 아랍권 환경 협력에서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힐 것인가라는 질문은 이번 회의에서도 반복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튿날 열릴 제37차 회의는 예멘이 주재한다. 집행사무국 회의가 사우디 주재로 열리고, 바로 다음 날 장관급 회의가 예멘 주재로 열린다는 점은 아랍권 의장직 순환 구조를 보여준다. 의장국이 바뀌어도 의제의 연속성은 유지된다. 집행사무국이 마련한 의제 초안과 결의 초안이 다음 날 협의회에 그대로 제출되는 구조가 그것이다.
의제 21개 항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생물다양성과 사막화 방지를 담당하는 아랍팀 제24차 회의 결과다. 이 아랍팀은 생물다양성과 사막화라는 두 축을 함께 다룬다. 사막화는 아랍권에서 특히 절박한 문제다. 광활한 사막 지대를 가진 국가들이 많은 만큼, 토지 황폐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는 경제와 생활 기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사우디가 이 아랍팀의 논의 결과를 의제에 올린 배경에는 이런 지역적 맥락이 있다.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 결과도 의제에 포함됐다. 국제 협약의 당사국총회 결과를 지역 협의체 의제로 다시 끌어올리는 작업은, 국제적 합의를 지역 차원의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이다. 국제 무대에서 합의된 문구가 아랍권의 정책 언어로 번역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그렇다면 국제 협약의 결과는 아랍권 국가들의 국내 정책에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자연기반 해법도 의제에 올랐다. 자연기반 해법은 자연 생태계의 기능을 활용해 기후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접근이다. 사막화 방지와 생물다양성 보전, 물 관리가 서로 맞물리는 지점에서 자연기반 해법은 여러 의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아랍권에서 자연기반 해법은 어떤 구체적 형태로 적용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의제 항목들을 하나로 꿰는 실마리가 된다.
물과 농업, 환경 정책 간의 상호 연계성도 주요 의제다. 물 부족 지역에서 농업은 물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환경 정책이 물 정책과 농업 정책을 따로 다루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사우디가 환경수자원농업부라는 통합 부처를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과 농업과 환경을 하나의 틀에서 보려는 시도가 아랍권 차원의 의제로 확장된 셈이다. 부처 간 칸막이를 넘지 못하면 연계성 논의는 선언에 그칠 수 있다. 아랍권 국가들은 이 연계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화학물질과 폐기물, 오존 관련 협약도 의제에 포함됐다. 이 세 분야는 국제 협약 체계가 비교적 오래 정착된 영역이다. 오존층 보호를 위한 국제 협력은 환경 분야에서 이른 성과로 꼽힌다. 화학물질과 폐기물 관리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아랍권에서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다. 국제 협약상의 의무를 이행하는 일과,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일 사이의 균형은 쉽지 않은 문제다. 아랍권은 이 균형점을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집행사무국이 의제 초안과 결의 초안을 협의회에 제출해 심의와 채택을 받는 절차는 이 협의체의 의사결정 구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집행사무국이 실무 초안을 만들고, 장관급 협의회가 이를 심의해 채택한다. 이 구조에서 집행사무국의 역할은 단순한 사무 지원이 아니라 의제 설정 그 자체다. 어떤 항목이 초안에 오르고 어떤 항목이 빠지는지가 이후 1년간 아랍권 환경 협력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 그렇다면 21개 항목 가운데 실제로 우선순위를 얻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회의가 카이로에서 열렸다는 점도 짚을 필요가 있다. 아랍연맹 본부가 있는 카이로는 아랍권 다자 외교의 중심지다. 환경 분야 협의체가 이곳에서 정례적으로 모인다는 것은, 환경 문제가 아랍권 외교의 정규 의제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각국 대표들이 카이로에 모여 실무를 조율하는 방식은 팬데믹 이후에도 이어져 온 대면 외교의 관행을 보여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집행사무국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의장국으로서의 역할 수행이다. 주재국은 회의 진행을 맡고 논의를 이끈다. 사우디 대표단을 이끈 오사마 이브라힘 파키하 박사는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다. 차관급 대표가 회의를 주재했다는 점은 이번 회의가 실무 성격을 띠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이튿날 예멘 주재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를 앞둔 준비 회의라는 성격도 분명하다.
이번 회의의 결과물은 의제 초안과 결의 초안이다. 이 초안들이 다음 날 제37차 회의에서 어떻게 다뤄질지가 관건이다. 초안이 그대로 채택될 수도 있고, 논의 과정에서 수정될 수도 있다. 집행사무국 회의와 장관급 회의가 연속으로 열리는 일정 자체가 실무와 결정을 연결하려는 설계다. 실무에서 다듬어진 문안이 장관급에서 확정되는 흐름은 아랍권 환경 협력의 정례적 리듬을 이룬다.
사막화 방지와 생물다양성, 자연기반 해법, 물과 농업의 연계, 화학물질과 폐기물과 오존. 이 의제들은 서로 별개로 보이지만 실은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아랍권이 환경과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사우디가 주재한 제62차 집행사무국 회의는 이 질문에 대한 실무적 답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SPA는 이번 회의에서 각 의제 항목에 대해 어떤 구체적 논의가 오갔는지, 어떤 국가 대표들이 발언했는지, 결의 초안에 어떤 문구가 담겼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회의 참석자 명단도 회원국 대표와 아랍연맹 사무총장 측 인사라는 수준에서만 언급됐다. 제37차 회의의 결과와 채택된 결의의 내용은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제62차 회의는 어디에서 열렸고 누가 주재했나? 회의는 카이로의 아랍연맹 사무총장 직할 본부에서 열렸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재했다. 사우디는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 오사마 이브라힘 파키하 박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의제는 몇 개 항목인가? 집행사무국은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의제 초안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국제 환경 협약과 회의 관련 사안, 자연기반 해법, 물과 농업과 환경 정책의 연계 등이 포함됐다.
다음 장관급 회의는 언제 어느 나라 주재로 열리나? 제37차 회의는 이튿날 예멘의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집행사무국은 이 회의를 위해 의제 초안과 결의 초안을 준비해 협의회에 제출한다.
생물다양성과 사막화 관련 논의는 무엇인가? 아랍팀 제24차 회의 결과와 유엔 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 결과가 의제에 올랐다. 이 아랍팀은 생물다양성과 사막화 방지를 함께 다루는 실무 조직이다.
집행사무국은 의제 초안을 어떻게 처리하나? 집행사무국은 의제 초안과 결의 초안을 협의회에 제출해 심의와 채택을 받는다. 집행사무국은 이전 장관급 회의 결정의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는 무엇인가? SPA는 각 의제 항목의 구체적 논의 내용과 발언자, 결의 초안 문구를 전하지 않았다. 참석자 명단도 회원국 대표와 아랍연맹 사무총장 측 인사 수준에서만 언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