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3, 2026
문화

제다 심포지엄, 홍해 연안 공유 음악 유산 조명

제다 심포지엄, 홍해 연안 공유 음악 유산 조명

제다의 하이 자밀에서 목요일 저녁 ‘레드 윈드, 소닉 레지듀스(Red Wind, Sonic Residues)’ 심포지엄이 개막해 사흘간 홍해 연안의 음악 전통과 실천을 다룬다. 특히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 초점을 맞춘다.

사우디 통신 SPA에 따르면 이번 심포지엄은 아트 자밀이 주최하며, 음향 유산을 무형 문화유산의 일부이자 홍해 연안 공동체 사이의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보여주는 증거로 조명한다.

행사는 전시 ‘레드 윈드, 코럴 월즈(Red Wind, Coral Worlds)’의 폐막 프로그램의 일부로,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홍해라는 이름이 붉은 바람과 산호의 세계를 함께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이번 심포지엄은 바다를 사이에 둔 소리들이 어떻게 서로를 닮았는지를 묻는다. 왜 음악은 국경보다 바다를 따라 더 멀리 흐르는 것일까?

SPA는 심포지엄이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발표자 명단이나 세션 주제, 참여 국가,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음악 전통과 실천을 탐구하는 자리라는 점, 그리고 그 초점이 아프리카의 뿔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전했다.

홍해 연안은 오랜 교역과 이동의 통로였다. 배가 오가던 항로를 따라 악기와 선율, 노래의 형식도 함께 건너갔을 가능성은 늘 제기되어 왔다. 심포지엄이 ‘공유된 음악 유산’이라는 표현을 내세운 배경에는 이런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과연 바다 건너의 두 공동체가 같은 리듬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주최 측은 음향 유산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규정했다. 무형 문화유산은 악보나 유물처럼 박물관 진열장에 놓이지 않는다. 사람의 몸과 기억, 그리고 세대를 건너는 전승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래서 음악 유산은 기록으로 남기려는 순간 이미 변형된다. 그렇다면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야 할 것과, 흐르도록 놓아두어야 할 것의 경계는 어디일까?

제다에서 열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제다는 홍해 연안의 오랜 항구 도시다. 하이 자밀은 제다의 문화 공간으로, 이번 행사는 전시의 폐막 프로그램과 맞물려 진행된다. 전시와 심포지엄이 같은 제목의 계열(‘레드 윈드’)을 공유한다는 점은 시각 예술과 소리 사이의 연결을 의도한 것으로 읽힌다. 붉은 바람이라는 이미지와 산호의 세계라는 이미지가 음악 담론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심포지엄이 사흘간 이어진다는 것은 단발성 강연이 아니라 누적되는 대화를 지향한다는 뜻이다. 첫날 저녁 개막해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참가자들이 하루 만에 결론을 내리지 않도록 설계된 형식이다. 음악 전통을 다루는 자리에서 사흘이라는 시간은 짧을 수도, 충분할 수도 있다. 사흘의 대화가 남기는 것은 무엇일까?

아프리카의 뿔에 초점을 맞춘 점은 이번 행사의 지리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홍해의 동쪽 연안과 서쪽 연안, 그리고 그 너머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역사적으로 인구 이동과 교역, 그리고 문화 교류의 축을 이루었다. 음악은 이런 이동의 흔적을 소리로 남기는 매체다. 국경선은 소리를 막지 못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이 지역의 음악적 친연성을 연구하는 일은 무엇을 되살리는 작업인가?

SPA는 심포지엄이 음향 유산을 홍해 연안 공동체 사이의 역사적·문화적 유대의 증거로 본다고 전했다. 이 표현은 음악을 단순한 예술 장르가 아니라 관계의 기록으로 다룬다는 뜻이다. 같은 선율이 서로 다른 언어권에서 다른 가사로 불린다면, 그것은 차용인가 공통 기원인가, 아니면 우연인가?

행사가 무형 문화유산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보존 담론과도 연결된다. 무형 유산은 국가와 공동체가 그 가치를 인정하고 기록하려는 의지를 가질 때 비로소 목록에 오른다. 그러나 목록에 오르는 순간 그 전통은 고정된다. 보존과 변화 사이의 긴장은 음악에서 특히 첨예하다. 살아 있는 전통을 어떻게 죽이지 않고 기록할 수 있을까?

전시의 폐막 프로그램이라는 성격도 짚어볼 지점이다. 심포지엄은 독립된 학술 행사라기보다 전시가 던진 질문을 소리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자리다. ‘레드 윈드, 코럴 월즈’라는 전시 제목은 바람과 산호, 즉 유동하는 것과 서식하는 것을 함께 부른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선율은 흐르지만 그 흐름이 뿌리내리는 방식이 있다. 흐르는 것과 뿌리내리는 것, 이 둘은 어떻게 공존하는가?

제다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심포지엄은 홍해를 하나의 문화권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있다. 바다는 분리의 경계가 아니라 연결의 매개라는 발상이다. 이 관점에서 음악 전통은 국민 국가의 유산이 아니라 해안 공동체의 공동 자산이 된다. 그렇다면 이 공동 자산을 누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SPA는 행사 주최가 아트 자밀이며 장소가 하이 자밀이라고 밝혔고, 개막 시점을 목요일 저녁으로 전했다. 또한 사흘 일정과 토요일까지의 진행, 전시 폐막 프로그램이라는 성격, 아프리카의 뿔에 대한 초점, 음향 유산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다루는 관점을 전했다. 그러나 참석자 규모, 발표 주제, 협력 기관, 입장 방식, 공연 여부 등은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음악 유산을 둘러싼 논의는 결국 기억에 관한 것이다. 누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다시 배우는가의 문제다. 홍해 연안의 소리들이 서로에게 남긴 잔향을 탐구하는 사흘의 자리에서, 우리는 바다가 만든 공통의 청각적 풍경을 상상하게 된다. 그 풍경은 아직 다 들리지 않았다. 우리가 귀를 기울이지 않은 소리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심포지엄은 어디에서 언제 열리는가? SPA에 따르면 ‘레드 윈드, 소닉 레지듀스’ 심포지엄은 제다의 하이 자밀에서 목요일 저녁 개막해 사흘간 열리며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아트 자밀이 주최한다.

행사의 초점은 무엇인가? SPA는 심포지엄이 홍해 연안의 음악 전통과 실천을 탐구하며 특히 아프리카의 뿔에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음향 유산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조명한다.

전시와 어떤 관계인가? SPA에 따르면 이 심포지엄은 전시 ‘레드 윈드, 코럴 월즈’의 폐막 프로그램의 일부다. 전시와 심포지엄이 같은 ‘레드 윈드’ 계열의 제목을 공유한다.

음향 유산은 어떻게 규정되는가? SPA는 심포지엄이 음향 유산을 무형 문화유산의 일부이자 홍해 연안 공동체 사이의 역사적·문화적 유대를 보여주는 증거로 다룬다고 전했다.

발표자나 세부 일정이 공개됐는가? SPA 보도에는 발표자 명단, 세션 주제, 참여 국가, 공연 프로그램, 참석 규모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사흘 일정과 토요일까지의 진행만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