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개발은행(IsDB) 그룹 의장 무함마드 알자세르 박사가 2026년 10월 6일 브루나이 다루살람 반다르스리베가완에서 브루나이 종교부 장관 모하마드 타심 빈 펭기란 하지 하산과 만나 지속가능한 이슬람 금융을 새로 출범한 국가협력체계(Country Engagement Framework)의 핵심 축으로 논의했다.
사우디 통신 SPA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브루나이 다루살람의 와크프(공익신탁·endowment) 개발을 진전시키려는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양측은 입법 및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와크프 자산의 생산적 활용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논의에서는 수쿠크(Sukuk)와 와크프 부동산 투자기금(Awqaf Properties Investment Fund)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와크프 개발을 뒷받침하고 이들 자산의 잠재력을 끌어낼 기회도 검토됐다.
이슬람개발은행은 이슬람 협력기구(OIC) 회원국들을 위한 다자 개발금융 기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슬람 금융과 와크프 분야는 이슬람 경제의 전통적 축이면서도 현대적 자산운용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영역이다.
이번 면담이 주목받는 이유는 새로 출범한 국가협력체계라는 틀 안에서 이슬람 금융이 핵심 축으로 명시됐기 때문이다. 국가별 협력체계는 통상 해당 국가의 개발 우선순위와 기관의 자원을 연결하는 전략적 문서로 기능한다. 브루나이의 경우 종교부가 와크프와 이슬람 금융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만큼, 종교부 장관과 은행 수장의 직접 면담은 정책과 금융이 만나는 접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와크프는 이슬람 전통에서 종교·자선 목적을 위해 영구적으로 헌납된 자산을 뜻한다. 문제는 많은 국가에서 와크프 자산이 관리 부실과 법적 불확실성으로 생산적으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입법과 거버넌스 체계를 정비하는 일은 와크프 개발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브루나이가 이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은 자산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 운용을 우선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수쿠크는 이슬람 율법에 부합하는 채권 구조로, 이자 기반 전통 채권과 달리 실물자산이나 사업 수익에 연계된다. 와크프 자산을 수쿠크로 조달하거나, 와크프 부동산 투자기금을 통해 부동산 개발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은 와크프의 생산적 활용을 위한 대표적 경로로 거론된다. 이번 논의가 수쿠크와 와크프 부동산 투자기금을 함께 언급한 것은 자금 조달과 자산 운용을 연결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왜 하필 지금 브루나이에서 이 논의가 이뤄졌을까. 브루나이는 이슬람 금융과 할랄 산업을 국가 경제 다각화의 축으로 삼아온 국가다. 석유·가스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장기 구상 속에서 이슬람 금융은 규제 정비와 인재 양성이 함께 필요한 분야다. 이슬람개발은행 그룹과의 협력은 자금뿐 아니라 제도 설계 측면의 지원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슬람개발은행 그룹이 국가협력체계를 통해 회원국별 맞춤형 협력을 강조하는 흐름도 배경이다. 일괄적 개발금융에서 벗어나 각국의 제도적 맥락에 맞춘 개입을 늘리려는 시도는 와크프처럼 법과 관행이 얽힌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현지의 입법 체계와 거버넌스가 정비되지 않으면 외부 자금이 들어와도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면담이 열린 반다르스리베가완은 브루나이의 수도이자 행정 중심지다. 종교부 장관과 국제 개발금융 기관 수장이 같은 자리에서 와크프와 이슬람 금융을 논의했다는 사실은, 이 주제가 종교 행정의 영역을 넘어 경제 정책의 의제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SPA 보도에는 구체적 합의문 서명, 투자 규모, 수쿠크 발행 계획, 와크프 부동산 투자기금의 개별 프로젝트, 일정 등은 담기지 않았다. 면담에서 논의된 기회가 어떤 형태의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이 확인한 것은 와크프 개발을 위한 공동 의지와 입법·거버넌스 강화, 자산의 생산적 활용이라는 방향성이다.
이슬람 금융에서 와크프의 생산적 활용은 오랜 과제다. 자산을 단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을 창출해 다시 공익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신탁 관리의 투명성과 전문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법적 토대가 필요하다. 브루나이가 강조한 입법·거버넌스 체계 강화는 이 선순환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수쿠크와 와크프 부동산 투자기금을 결합하려는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와크프 자산을 담보나 기반으로 삼아 자금을 조달하고, 그 자금을 다시 부동산 등 생산적 자산에 투입해 수익을 내는 구조는 이슬람 금융권에서 이미 논의돼 온 모델이다. 관건은 각국의 규제 환경에서 이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이슬람개발은행 그룹과 브루나이 종교부의 이번 면담은 그래서 선언적 의미와 실무적 의미를 함께 갖는다. 국가협력체계라는 새 틀에서 이슬람 금융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한 동시에, 와크프 개발이라는 구체적 의제를 입법·거버넌스·자산운용이라는 세부 과제로 나눠 논의했다. 후속 조치가 어떤 형태로 나올지, 그리고 그것이 브루나이의 이슬람 금융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이번 면담의 핵심 의제는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이슬람 금융을 새로 출범한 국가협력체계의 핵심 축으로 다루는 것이 핵심 의제였다. 양측은 브루나이의 와크프 개발을 진전시키려는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
와크프 개발에서 무엇을 중점 논의했나? 입법 및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와크프 자산의 생산적 활용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SPA는 구체적 법안이나 제도 개편 내용까지는 전하지 않았다.
자금 조달 수단으로 무엇이 거론됐나? 수쿠크와 와크프 부동산 투자기금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와크프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들 자산의 잠재력을 끌어낼 기회도 함께 검토됐다.
면담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 2026년 10월 6일 브루나이 다루살람의 반다르스리베가완에서 열렸다. 이슬람개발은행 그룹 의장과 브루나이 종교부 장관이 만났다.
이슬람개발은행은 어떤 기관인가? 이슬람 협력기구 회원국들을 위한 다자 개발금융 기관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슬람 금융과 와크프 분야는 이슬람 경제의 전통적 축으로 꼽힌다.
SPA 보도에 담기지 않은 내용은 무엇인가? 합의문 서명, 투자 규모, 수쿠크 발행 계획, 개별 프로젝트, 일정 등은 보도에 포함되지 않았다. 후속 조치의 구체적 형태도 공개되지 않았다.





